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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는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약자로,

 

미국의 기준금리와 같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회다. 흔히 뉴스에서 “연준이 금리를 결정했다”라고 표현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연준(Federal Reserve System) 안에 있는 FOMC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결정한다. 따라서 FOMC가 곧 연준 전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라고 이해하면 된다. 현재 FOMC는 1년에 8번 정례회의를 열어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FOMC 회의에서는 무엇이 나올까?

FOMC 회의가 끝나면 시장은 크게 세 가지 자료를 확인한다. 먼저 1)FOMC 성명서(Statement)는 이번 회의에서 무엇을 결정했는지를 보여주는 ‘결론’이고, 같은 날 열리는 2) 의장 기자회견은 그 결정에 대해 의장이 어떤 배경과 전망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후 약 3주가 지나면 3) FOMC 의사록(Minutes)이 공개되는데, 여기에는 회의에서 위원들이 경제 상황과 금리 전망을 놓고 어떤 논의를 했는지가 보다 자세하게 담긴다. 즉, 성명서 = 결론, 기자회견 = 의장의 설명, 의사록 = 회의에서 오간 논리와 의견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FOMC는 어떤 주기로 열릴까?

FOMC는 매년 8번 정례회의를 개최하며, 회의 사이의 간격은 대체로 6~7주 정도다. 2026년에는 1월, 3월, 4월, 6월, 7월, 9월, 10월, 12월에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3·6·9·12월 회의는 경제전망(SEP)이 함께 발표되는 회의로, 시장에서 흔히 ‘점도표(dot plot)가 나오는 회의’라고 부른다. 따라서 FOMC를 볼 때는 단순히 금리 결정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어떻게 결정했는지와 향후 금리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점도표는 무엇을 보여줄까?

점도표는 FOMC 참가자들이 앞으로의 기준금리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를 점으로 표시한 자료다. 예를 들어 특정 연도 말 기준금리에 여러 개의 점이 찍혀 있다면, 각각의 점은 한 명의 참가자가 예상한 금리 수준을 의미하며 시장에서는 특히 그 중간값(median)을 주목한다. 다만 점도표는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반드시 이렇게 움직이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당시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각 위원이 생각하는 적정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자료다. 따라서 물가나 고용 같은 경제지표가 바뀌면 이후 점도표의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FOMC는 무엇을 보고 금리를 결정할까?

FOMC는 단순히 물가 하나만 보고 금리를 결정하지 않는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은 장기적으로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물가·고용·성장·소비·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경제지표를 볼 때도 각각 따로 외우기보다 “미국 경제가 얼마나 뜨겁거나 차가운지를 보여주는 지표들”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좋다. 결국 FOMC가 알고 싶은 것은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고용시장이 얼마나 강한지, 경제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다.

 

물가는 CPI·PCE·PPI로 확인한다

대표적인 물가 지표가 CPI(Consumer Price Index)다. 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얼마나 올랐는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반면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는 소비자가 직접 지불한 것 분 아니라 소비자를 대신해 다른 주체가 지출한 것까지 포함한다. 의료비를 예로 들면, CPI에서는 가계가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가 중요하지만, PCE에서는 정부나 보험회사가 가계를 대신해 지출한 의료서비스도 소비지출에 포함될 수 있다. 때문에 소비자가격 변화와 소비구성의 변화를 보다 폭넓게 반영한다.

 

연준이 물가 목표로 삼는 지표는 PCE이며, 특히 근원  PCE를 중요하게 본다. 

 

생산단계의 물가는 PPI로 확인한다

PPI(Producer Price Index)는 생산자물가지수로, 기업이나 생산자가 받는 가격의 변화를 측정한다. 따라서 CPI가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물가라면 PPI는 보다 생산·도매 단계에서 발생하는 가격 변화를 살펴보는 지표라고 이해할 수 있다. 원자재나 생산비용 등이 상승하면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다만 PPI가 오르면 반드시 CPI가 오른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기업의 마진이나 가격 전가 정도 등에 따라 실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

 

고용은 실업률 하나만 보면 안 된다

고용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NFP(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실업률, 임금상승률을 함께 본다. 특히 실업률이 몇 %냐보다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실업률이 3.8%에서 3.9%, 4.0%, 4.2%로 빠르게 상승한다면 노동시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4.2%에서 4.1%, 4.0%로 내려온다면 같은 4.0%라도 의미가 달라진다. 따라서 “실업률이 4%를 넘으면 위험하다”처럼 하나의 숫자로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고용시장은 여러 지표를 함께 본다

실업률 외에도 FOMC는 고용시장의 여러 측면을 살펴본다. NFP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임금이 얼마나 오르는지뿐 아니라 노동참여율, 구인건수, 해고, 실업기간 등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을 함께 확인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미국 노동시장이 최대고용 수준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이지, 특정 실업률 숫자를 넘었느냐가 아니다. 그래서 같은 4%의 실업률이라도 경제 상황과 변화 방향에 따라 연준의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소비·성장·금융여건도 함께 확인한다

물가와 고용 외에도 미국 경제가 실제로 얼마나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소비와 성장 지표를 확인한다. 소비는 소매판매와 실질 소비지출, 성장은 GDP와 PMI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금융시장에서는 국채금리·회사채 스프레드·주가·달러·대출여건 등을 통해 금융여건을 판단한다. 특히 금융여건은 하나의 지표가 아니라 돈을 빌리거나 투자하기가 얼마나 쉬운지 또는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여러 금융변수의 묶음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해서 반드시 금융여건이 완화됐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금리가 하나 움직였다고 전체 금융여건을 판단할 수도 없다.

 

10/7 FOMC 회의 의사록에서는

결국 왜 의원들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봤는지,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심각하게 봤는지, 고용 둔화를 얼마나 우려했는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어느 조건이 충족되면 금리를 더 올리거나 동결할지 의 논의의 내용뿐 아니라 그 의견 차이를 읽어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9월 회의 당시의 논리가 10월 회의의 출발점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그전까지 발표될 경제 지표들도 다음 회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실제로 이번 9월 회의의 경우, 금리 인상 결정 자체는 만장일치였지만,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위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한 번 더 인상을 강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