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3%를 넘어서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https://kr.investing.com/rates-bonds/u.s.-30-year-bond-yield 미국 30년 채권수익률 - Investing.com미국 30년 금리에 대한 현재 및 과거 데이터를 확인해 보세요. 미국 30년 채권, 주간, 월간 데이터를 보고 변동폭을 확인해 보세요. 원하는 날짜를 조회하여 데이터도 손쉽게 다운받을 수 있습니kr.investing.com 10년물도 4.7%에 근접했고요. 사실 거시 경제를 꾸준히 공부하는 이유는 그래서 이 전반적인 거시경제흐름들을 어떻게 나의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지 혜안을 얻고, 보는 시야를 넓히고자 함이었는데요. 그렇게 연관관계를 쫓아 공부를 해보았습..
정보 플랫폼 회사의 리포트를 구독하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 애널리스트와 직접 회의를 하면서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제 중국어가 완벽하지 않다 보니, 상대측에서는 영어가 가능한 담당자를 붙여서 회의를 진행해 왔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분이 아무래도 해당 업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고, 영어도 그리 유창하지 않아서, 통역이 다 전달되지 않는다는 답답함이 계속 있었습니다. 저는 듣기는 어느 정도 되는 편이라 상대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대체로 이해가 되는데, 정작 말하는 건 원활하지 않아서 소통이 막힐 때마다 중국어를 섞어 쓰곤 했어요. 결국 제 중국어 미숙함과 상대측 통역의 미숙함이 겹치면서, 회의는 늘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곤 했습니다.. 한 시간을 목표로 했던 회의는 쉬이 한..
거의 20년 가까이 대리점을 통해 판매해 오던 거래선이 있었습니다. 그 대리점을 직접 일군 사장님도 이제 은퇴를 앞두고 계셨어요. 현지 출장도 잘 안 가시고, 저희와 고객 사이를 그저 가격이면 가격, 물량이면 물량만 전달하는 앵무새 같은 역할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거래선이 이미 경쟁사 저가 제품을 병행 사용하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물량은 적으면서 최저가만 고집했고, 저희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견적을 내도 늘 경쟁사보다 비쌌습니다. 가격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대리점에 쇄신을 요청했습니다. 거래선의 재무제표, 경쟁사 사용 현황, 실제 니즈부터 파악해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돌아오는 답은 늘 비슷했습니다. "가격을 더 낮춰달라고만 하네요..
몇 년 전,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10년 가까이 투자해 온 신소재 사업의 중국 담당을 맡게 됐습니다. 문제는 그 소재가 중국에서 중소형 메이커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던 시장이었고, 저희 회사는 원래 B2B 체제에 익숙한데 이 시장은 B2C에 가까운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몇 년째 삽질만 거듭했고, 원가 경쟁력조차 없어서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였습니다. 많이 팔아도 문제, 안 팔아도 문제, 손실만 계속 커지는 상황이었죠. 제일 힘들었던 건 사업 자체의 어려움보다, 그 어려움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거였어요. 기존 사업에 익숙한 임원분들 눈에는, 시장 규모도 주요 고객사도 스펙도 정보가 부족한 이 사업이 그냥 "준비가 안 된 사업"으로 보였습니다. 자꾸만 기존 잣대를 들이대셨고, 저는 그때..
최근 자동차 업계 뉴스를 보다가 좀 이상한 지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 내수 자동차 판매는 몇 달째 두 자릿수로 줄고 있는데, 정작 생산·투자 쪽 지표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더라고요. 오히려 해외에 공장을 계속 짓고 있었습니다. 보통 국내 수요가 꺾이면 생산도 같이 줄어야 정상인데, 이 둘이 따로 노는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내수는 왜 이렇게 꺾였을까 지난 6월 중국 내수 승용차 판매는 162만 대로, 전년 동월보다 23.4% 줄었습니다.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예요. 보조금 축소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업체 간 극단적인 가격 경쟁이 겹친 결과입니다. 저가 전기차 대표 모델 하나를 보면, 2025년까지는 폐차 시 2만 위안(약 4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새 제..
2026년 2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다수의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두 달간 발이 묶이는 일이 벌여졌습니다. 원유 가격이 순식간에 치솟았고, 그 여파로 납사와 에틸렌까지 연쇄적으로 폭등했습니다. 공급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순식간에 패닉 바잉으로 번졌습니다. 고객사들의 반응은 두 개로 나뉘었는데요 , 지금 당장 오더를 확정하고 싶어 하는 쪽과, 인상폭이 너무 가팔라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쪽. 그래도 수급 불안 앞에서는 결국 미리 사두려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 시기 제일 힘들었던 건 협상 전략이 아니라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가격이 얼마인가요?' 라는 질문에 저 조차도 답을 몰랐거든요. 원료사가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황이라 저희 쪽 원재료 수급 자체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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