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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때 이거 살걸" 하는 고민, 다들 한 번씩 하시죠. 특히 이번 중동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하이닉스만 착실하게 모아 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고민, 전 국민이 했을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지금 이 시국에서, 훗날 종전이 왔을 때 "그때 이걸 안 사놨었네" 하고 후회하게 될 게 뭘까 하는 궁금증에서 이번 공부를 시작해 봤습니다. 후회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적어도 어떤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야 할지는 미리 정리해두고 싶었습니다.
AI는 필수겠지요
개인용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도, 결국 시장을 지배한 건 초기에 표준을 선점한 마이크로소프트였습니다. 지금 AI를 두고 각국이 벌이는 경쟁도 비슷한 구도로 보입니다. 자국만의 AI 모델을 직접 만들려는 소버린 AI 움직임이 뚜렷한데, 이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결국 막대한 연산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엔비디아는 한국에만 26만 개가 넘는 GPU 공급을 발표했고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대규모 칩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나라만의 흐름이 아니라 거의 모든 주요국이 동시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띕니다.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사상 최초로 매출 1조 달러를 넘어설 거라는 전망도 이 흐름 위에 있고요. "초기 표준을 누가 쥐느냐"의 싸움이 진행 중인 지금, AI 관련 자산을 포트폴리오에서 빼는 건 선택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시작된 경쟁에서 뒤늦게 올라타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들고 가는 자산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전쟁이 끝난 뒤 돌아봤을 때 뭘 후회하게 될까요
직관적으로 유가가 다시 떨어질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국책연구기관들의 분석은 다릅니다. 조기 종전이어도 에너지 시설 복구가 지연되면서 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90달러대)을 유지할 걸로 봅니다. 그러니 "유가 정상화 베팅"보다는, 종전과 함께 본격화될 재건·인프라 쪽이 오히려 더 확실한 후회 지점 같습니다. 파괴된 시설 복구, 항만/선적 정상화, 에너지 인프라 재건은 전쟁이 끝나야 비로소 시작되는 수요니 까요. 종전 뉴스가 나오는 순간부터 이미 관련 산업의 수주 기대감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달러 자산은 어떨까 싶어 저도 생각해 봤는데, 이건 조금 결이 다릅니다. 달러는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성격이라, 오히려 종전 국면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며 달러 강세 요인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즉 "종전 후 후회할 자산"이라기보다는 "전쟁 중에 미리 챙겨야 했던 자산"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회 지점은 달러보다는 재건·인프라 쪽에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미 지나간 리스크에 대비하는 자산과, 아직 오지 않은 회복 국면에서 웃을 자산은 서로 다른 타이밍을 가진다는 걸 이번에 다시 확인한 셈입니다.
방산은, 종전이 곧 수요 감소를 의미하지 않겠더라고요
지정학적 긴장이 풀리면 단기적으로 방산주 심리는 흔들릴 수 있지만, 이번 전쟁을 계기로 각국이 방공망 재정비에 나서면서 실제 무기 조달은 오히려 본격화되는 흐름입니다. 걸프 국가들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개전 한 달 만에 85% 넘게 소진됐고, NATO는 국방비를 GDP의 5%까지 늘리기로 이미 합의했습니다. 다만 접근은 조심스러워야 할 것 같습니다. 종전 발표 하나로 단기 심리가 출렁일 수 있는 업종이라, "전쟁이 끝나니까 팔자"는 단기 반응보다는 이미 형성된 수주잔고와 다년간 이어질 조달 계약이라는 구조적 수요를 보고 접근하는 게 더 맞는 방향 같습니다. 뉴스 헤드라인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실제 계약이 매출로 잡히는 시점까지 시야를 넓혀야 흔들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AI는 지금 편입 여부를 고민할 단계가 아니라 이미 들고 있어야 하는 자산이고, 종전을 앞두고는 재건·인프라 쪽이 더 확실한 기회로 보이며, 방산은 종전 뉴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구조적 수요를 길게 보고 접근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세 가지 다 확신을 가지고 사라는 얘기가 아니라, 적어도 나중에 "그때 왜 안 봤을까" 하는 후회를 줄이기 위해 지금부터 눈여겨보고 있는 축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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