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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효성의 미국 전략 — 단순 기자재 공급을 넘어선 현지화

- 변압기·차단기 분야에서 조인트벤처 형태로 미국 시장에 진출

-  단순히 기자재만 공급해서는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 미국 콴타 서비스(Quanta Services)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기자재 외에 시공·유지보수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제품·서비스를 함께 제공

-  직접 투자, 조인트벤처, 그리고 직접 진출이 어려운 영역은 파트너십으로 채우는 등 로컬라이제이션을 전략의 중심에 둠

 

2. 텍사스의 장거리 송전 수요

-  텍사스는 수요 대비 발전량이 부족해, 미국 서부에서 전력을 끌어와야 하는 구조

-  거리가 멀어질수록 손실이 커지지만, 초고압으로 보내면 손실을 줄이면서 더 많은 전력량을 보낼 수 있음

-  최근 2년 새 장거리 초고압(kV) 송전 관련 요청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

-  한국 전력 계통의 효율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자부심도 언급됨

 

3. 왜 전통적 자금조달만으로는 안 되는가

-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Capex 규모가 워낙 커서, 단순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만으로는 전체 수요를 충당할 수 없음

-  그래서 전통적 조달 방식에 구조화 지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결합하는 "금융공학"이 필수가 됨

   *자산유동화 증권 (Asset-Backed Securities) :

    미래에 조금씩 들어올 돈을 한 바구니로 묶어서, 그걸 담보로 한 채권을 만들어 지금 당장 현금화하는 것

-  특히 송배전망 같은 인프라는 수익이 매우 안정적이라, 초장기 자금을 보유한 보험사·연기금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음

-  이유: 보험사의 장기부채 만기 구조와, 20~30년 이상 꾸준히 현금이 나오는 인프라 자산의 수익 만기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

 

4. 병목 — 공급 측과 수요 측 양쪽에서

공급(제조) 측면

-  이미 3~4년 치 수주를 확보해 둔 상태에서도, 단기 납기를 요구하는 고객이 계속 있어 생산에 한계가 있음

-  변압기를 구성하는 부품이 수천 가지에 달하는데, 부싱 같은 핵심 부품은 직접 제조가 아니라 고객이 승인한 제품을 사서 테스트를 거친 뒤 납품해야 하는 구조 — 이 테스트·시험 설비 자체가 병목이 될 수 있음

-  공장 증설과 함께 내부 투자로 이 병목을 해소해 나가는 중

수요(고객) 측면

-  고객의 투자 계획이 아직 승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3년 뒤 필요한데 1년 전 미리 주문해도 되나"라는 딜레마가 존재

-  해법으로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나눠 선주문(선약)하는 방식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공급사와 구매자가 함께 나눠지는 구조로 가고 있음

 

5. 왜 전력망이 모든 자본에 매력적인 투자처인가

-  전력망은 가장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자산군 중 하나. 통상 규제기관의 투자 승인이 먼저 이뤄진 뒤 발주가 이뤄지는 구조라,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그 자산이 수명 동안 벌어들일 현금흐름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 →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도 안심하고 투자 가능 (위험이 낮다고 판단되니 낮은 이자로도 투자자들이 기꺼이 자금을 대주고, 그만큼 사업 주체는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음) 

-  다만 아직 요금 인가를 받지 못한 자산을 사려는 투자자는, 규제 승인이 날 때까지 그냥 기다리는 경우도 있음

-  전력망 자산 자체는 희소성이 있지만, 그에 비해 투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

-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송배전 자산은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규제기관이 이 자산의 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기도 어려워 방어력이 강하다는 평가

 

6. 진짜 병목은 기술이 아니라 "규제와 인허가" (세션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

-  데이터센터 건물 자체는 1~3년이면 지을 수 있음

-  그런데 이후 토지보상, 환경영향평가, 주민 수용성 확보 같은 규제 승인 절차에 7~10년이 걸림

-  그 결과, 건물과 서버는 이미 완성됐는데 정작 전력을 공급할 송전선이 없어서 수개월에서 수년씩 가동이 지연되는 병목이 곳곳에서 발생 중

-  즉 데이터센터 확충의 실제 한계는 기술력이나 건설 능력이 아니라, 송전망을 짓는 데 필요한 규제·인허가 속도라는 것

 

7. 참고 — 미국이 손꼽히는 외국인 투자 유치 분야

반도체, 전력장비, 건설, 국방, 전기차·배터리 등이 미국의 주요 외국인 투자 유치 분야로 언급됨

이 세션에서 뽑을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

1. 데이터센터 붐의 진짜 병목은 AI 기술이 아니라 "전력망 인허가 속도"다 

 건물은 1~3년, 규제 승인은 7~10년이라는 격차가, 지난번 스턴리흐트 세션에서 다룬 AI CapEx 폭증(2026년 추정 7,650억 달러)이 실제로 얼마나 빨리 현실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제약 조건이 됨

 

2. 인프라 CapEx는 이제 대출·회사채만으로 감당이 안 되는 규모라, 보험사·연기금 같은 초장기 자금이 구조화 상품(ABS 등)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이건 앞서 다룬 "빅테크 회사채가 국채와 자금 경쟁을 벌인다"는 이야기에 또 다른 자금 조달 경로(구조화 지분·ABS)가 추가되는 셈. 국채·회사채·ABS까지, 장기자금을 둘러싼 경쟁이 훨씬 다층적이라는 뜻

 

3. 전력망은 경기 변동에 둔감하고 규제로 보호되는 안정적 자산이라, 보수적 자본에도 매력적이다 

다만 그만큼 투자 대비 공급(허가받은 자산)이 부족한 구조라 희소성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