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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되면 주가 오를 테니 팔지 말고 기다려라'
최근에는 희망이 생기기까지 한달까요 ㅎㅎ 어쩔 수 없이 나오지 못하고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는 증시에 순풍이 불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막연히 그런가 보다 그래 하고 있는데, 실제로 기회를 또 기회로 보지 못하고 넘길까 싶은 거예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한 번 흔들렸다가, 선거가 끝나면 다시 안정되며 밀어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는 대통령 선거가 없는 중간선거 해에 유독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반복해서 나오더라고요. 실제로 얼마나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과거 데이터를 찾아봤습니다.
숫자로 보면 꽤 뚜렷한 패턴입니다
1957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었던 17개 해 가운데 12개 해에서 S&P500이 고점 대비 10% 이상의 조정을 경험했습니다. 1962년 이후를 기준으로 보면 중간선거 해의 연중 최대 낙폭은 평균 약 17%로, 다른 해의 약 13%보다 컸습니다. 특히 4월부터 10월까지의 낙폭은 평균 19% 수준까지 확대됐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은 그다음입니다. 과거 중간선거 해에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흔들린 뒤, 선거가 끝난 이후 반등하는 흐름이 반복됐습니다. 실제로 1974년 이후 중간선거 직후 S&P500의 3개월 수익률은 평균 5.7%, 6개월 수익률은 평균 12.4%였습니다. 6개월 기준으로는 조사 대상 13개 선거에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요?
아직 과거의 전형적인 패턴과는 조금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7월 Bloomberg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HSBC의 멀티에셋 전략가는 중간선거를 앞둔 9~10월에 5~10% 정도의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약세장이 시작된다는 의미보다는, 선거를 앞두고 포지션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정도의 전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장은 생각보다 버티고 있습니다. S&P500은 8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9월 들어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아직 과거 중간선거 해에서 나타났던 10% 이상의 큰 조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즉,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은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시장 흐름만 놓고 보면 과거의 전형적인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올해는 반도체 시장과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경제 성장률을 조정하고 있을 만큼, 그 여파가 시장에 미치는 힘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시적으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빠졌다가 다시 반등하는 구조는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중간 선거가 매년 있는 연례행사가 아니라, 4년에 1번 있으면서 연방 하원의 전체 (435석)와 상원의원의 약 3분의 1이 선출되는 만큼 권력구도가 바뀌는 큰 이벤트로 그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계속된 패턴으로 연결되는 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이런 패턴이 반복될까요?
가장 단순한 설명은 '불확실성'입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향후 의회 권력 구도와 정책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시장은 이런 불확실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변동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선거가 끝나면 적어도 결과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라집니다.
결국 시장 입장에서는 누가 이겼는지보다 '이제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올해는 정치 외의 변수도 함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넘어섰고, 9월 중순에는 장중 4.95%까지 올라갔습니다.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부담을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중간선거 전에는 빠지고 선거 후에는 오른다'라고 단순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과거에 반복됐던 계절성이 올해도 나타날 수 있는지 지켜보는 정도가 맞아 보입니다.
과거 통계만 놓고 보면 중간선거 전후로 변동성이 커지고 선거 이후 반등하는 경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2026년은 아직 그 첫 단계인 큰 폭의 조정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앞으로 남은 10월에 유가와 장기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이 변수들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를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번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번에는 무엇이 다른가'를 같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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