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달러 환율이 1410~1450원 사이를 오가면서 원화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1500원 중반까지 치솟았던 걸 생각하면 정말 큰 폭으로 내려온 셈인지라, 달러가 매력적인 투자로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더 이상 1300원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고, 순식간에 치솟았던 1500원대로 언제든 다시 회귀할 수도 있으니까요. 잠잠할 때는 조용하다가, 갑자기 치솟기 시작하면 하루가 다르게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걸 보면서,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에 대한 질문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후반차였던 날 이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답을 찾아보려고 엔화 쪽부터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왜 엔화부터 봐야 할까 한국 원화는 보통 엔화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한국을 아시..
몇 년 전,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10년 가까이 투자해 온 신소재 사업의 중국 담당을 맡게 됐습니다. 문제는 그 소재가 중국에서 중소형 메이커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던 시장이었고, 저희 회사는 원래 B2B 체제에 익숙한데 이 시장은 B2C에 가까운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몇 년째 삽질만 거듭했고, 원가 경쟁력조차 없어서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였습니다. 많이 팔아도 문제, 안 팔아도 문제, 손실만 계속 커지는 상황이었죠. 제일 힘들었던 건 사업 자체의 어려움보다, 그 어려움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거였어요. 기존 사업에 익숙한 임원분들 눈에는, 시장 규모도 주요 고객사도 스펙도 정보가 부족한 이 사업이 그냥 "준비가 안 된 사업"으로 보였습니다. 자꾸만 기존 잣대를 들이대셨고, 저는 그때..
최근 자동차 업계 뉴스를 보다가 좀 이상한 지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 내수 자동차 판매는 몇 달째 두 자릿수로 줄고 있는데, 정작 생산·투자 쪽 지표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더라고요. 오히려 해외에 공장을 계속 짓고 있었습니다. 보통 국내 수요가 꺾이면 생산도 같이 줄어야 정상인데, 이 둘이 따로 노는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내수는 왜 이렇게 꺾였을까 지난 6월 중국 내수 승용차 판매는 162만 대로, 전년 동월보다 23.4% 줄었습니다.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예요. 보조금 축소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업체 간 극단적인 가격 경쟁이 겹친 결과입니다. 저가 전기차 대표 모델 하나를 보면, 2025년까지는 폐차 시 2만 위안(약 4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새 제..
2026년 2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다수의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두 달간 발이 묶이는 일이 벌여졌습니다. 원유 가격이 순식간에 치솟았고, 그 여파로 납사와 에틸렌까지 연쇄적으로 폭등했습니다. 공급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순식간에 패닉 바잉으로 번졌습니다. 고객사들의 반응은 두 개로 나뉘었는데요 , 지금 당장 오더를 확정하고 싶어 하는 쪽과, 인상폭이 너무 가팔라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쪽. 그래도 수급 불안 앞에서는 결국 미리 사두려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 시기 제일 힘들었던 건 협상 전략이 아니라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가격이 얼마인가요?' 라는 질문에 저 조차도 답을 몰랐거든요. 원료사가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황이라 저희 쪽 원재료 수급 자체가 불..
미팅 말미에 있었던 이야기인데요 사실 저희는 급하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ㅎㅎ그런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분기별 목표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판매하는 입장에서 언제쯤 결론이 날지 예측 가능한 일정을 원하는 게 너무 당연한거에요 저도 영업이다보니 그 부분이 십분 이해가 되었달까요 ㅎㅎ 그래서 우리 내부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이유들 — 예산 확인, 그리고 최종 결재를 내려줄 팀장님의 이번 주 부재 등을 전달했는데요. 상대방이 우리 상황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일정을 예측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었거든요. 돌아보면 이런 부분은 미팅 초반에 미리 정리해두는 게 맞더라고요. 나중에 "왜 아직 결정이 안 됐지?"라는 불필요한 오해나 실망이 생기지 않으려면요. 오늘은 그 순간에 썼던 표..
새로운 서비스 구독 여부를 검토하는 미팅이었습니다. 상대방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우리 팀의 니즈에 실제로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는데요. 저희가 중요하게 보는 관점과 서비스 방향이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즉 align이 되는지를 짚어보는 게 핵심이었어요. 그래서 미팅 전에 미리 우리 팀이 중요하게 보는 관점들을 안건으로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뒀어요. 상대방이 그 포인트에 맞춰서 설명해주면 다 듣고 난 다음 질문하는 방식으로 미팅을 리드하기로 마음먹었고요. 오늘은 그 미팅 현장에서 실제로 썼던 표현들을 가져왔어요. 잘 나왔던 표현도 있고, 막상 그 순간에 입에서 바로 안 나와서 아쉬웠던 부분들도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ㅎㅎ [장면 상황] 1. 우리가 관심 있는 포인트를 메일로 먼저 보내드렸어요, 그 부분 먼저 ..
341억 명. 상반기 6개월 동안 중국 전역에서 이동한 인원수 인데요 ㅎㅎㅎ 대륙 스케일 정말 대단하다.. 전 세계 인구(약 80억 명)의 4배가 넘는 숫자이고, 미국 인구(약 3.3억 명)와 비교하면 100배가 넘더라고요 미친 (positive) 물론 한 사람이 여러 번 이동하면 중복 집계되는 방식이라지만, 그래도 이 숫자가 보여주는 중국의 이동 규모는 그야말로 상상 초월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편은 뉴스를 보다 흥미로운 지표라서 가져와보았어요 ㅎㅎ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규모라 더 이목이 끌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ㅎ 그럼 오늘도 원문 먼저 첨부할게요! 뉴스 원문 출처: 新华社 (신화통신) 2026.07.22 https://www.xinhuanet.com/20260722/269005fcfa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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