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금융시장을 보면서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동시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크게 상승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4년 만의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뉴스도 나왔다.그렇다면 기준금리와 장기금리는 같은 금리가 아닌 걸까?이번 기회에 둘의 차이부터 정리해봤다.1. '금리'는 하나가 아니다기준금리는 연준이 결정한다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를 통해 결정한다. 정확히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정하는데,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흔히 '기준금리'라고 부른다.지난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3.75~4.00%로 결정했다. 즉 기준금리는 기본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금리라고 이해하면 된다..
우리 제품 가격이 오르면 고객의 원가는 얼마나 오를까?원가구조를 공부하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이것이 곧 고객의 가격 민감도를 숫자로 계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이 고객은 가격에 민감하다.”실무에서는 흔히 이렇게 표현하고, 고객과 협의하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알게 되고 체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예를 들어 고객 제품의 제조원가가 100이고, 그중 우리 EPDM이 20을 차지한다고 가정해보자.우리 EPDM 가격이 10% 상승하면 고객이 사용하는 EPDM 비용은 20에서 22로 오른다.즉,EPDM 가격 +10% → 고객 제조원가 +2%이다.계산식은 간단하다.우리 제품의 원가 비중 20% × 우리 제품 가격 상승률 10% = 고객 제조원가 상승률 2%그런..
유가가 오르면 제조원가도 똑같이 오를까?최근 에너지 가격을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것은 단순히 “유가가 올랐다”는 사실이 아니었다.실제 제조업에서는 원재료 가격이 10% 오르면 제품 원가는 몇 % 나 올라갈까? 전기료가 20% 오르면 제조원가에는 얼마나 영향을 줄까? 이 숫자를 계산할 수 있어야 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사이의 연결고리가 보인다고 생각했다.핵심은 생각보다 단순했다.제조원가 상승률 ≈ 원가에서 해당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 × 해당 비용의 가격 상승률예를 들어 제품의 제조원가 중 원재료가 60%를 차지한다고 가정해보자.원재료 가격이 10% 상승하면, 60% × 10% = 6%즉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전체 제조원가는 약 6% 상승한다.원재료 가격이 20% 오른다면 제조원가는 약 12% 상승하는 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9월 회의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0.25% p 올려 3.75~4.00%로 높였고, 이번 인상에는 12명의 위원이 모두 찬성했다. 그런데 금리를 올렸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건 왜 지금 금리를 올렸는가이다.의사록을 보면 Fed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다. 다만 고용시장에 대한 걱정은 이전보다 줄었고, 경제는 생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AI 관련 투자도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면서 Fed가 바라봐야 할 변수도 하나 더 늘어난 상황이다.이번 의사록에서 눈여겨볼 내용을 하나씩 정리해봤다.① 9월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였다9월 FOMC는 기준금리를 0.25% p 올렸다. 12명의 위원이 모두 찬성했다. Fed가 현재..
FOMC는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약자로, 미국의 기준금리와 같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회다. 흔히 뉴스에서 “연준이 금리를 결정했다”라고 표현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연준(Federal Reserve System) 안에 있는 FOMC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결정한다. 따라서 FOMC가 곧 연준 전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라고 이해하면 된다. 현재 FOMC는 1년에 8번 정례회의를 열어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FOMC 회의에서는 무엇이 나올까? FOMC 회의가 끝나면 시장은 크게 세 가지 자료를 확인한다. 먼저 1)FOMC 성명서(Statement)는 이번 회의에서 무엇을 ..
공급은 언제까지 버틸까? 9월 1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East-West)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 파이프라인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을 피하기 위한 주요 대체 경로로 하루 약 400만~5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해 왔다. 당시 공격 주체는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으로 지목됐으며, 동시에 후티 반군의 홍해·바브엘만데브 장악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었다. 해외영업을 하다 보니 결국 아래 질문이 생긴다 “공급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시장에서는 전쟁이 길어지고 공급 차질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가격과 실물시장의 반응이 생각보다 더딘 순간이 있다.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1) 시장이 전쟁에 내성이 생긴것인가?2) 실제 공급까지 타격이 미친 건 아닌가? (심리적..
최근 AI 투자와 반도체 이야기를 계속 찾아보다 보니, 처음에는 각각 따로 보이던 GPU·CPU·DRAM·HBM·TSMC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결국 핵심은 간단하다.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연산장치와 메모리가 필요하고, 그 수요가 GPU·HBM·DRAM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와 실제로 생산하는 회사가 따로 존재한다.1.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보면 구조가 단순해진다AI 데이터센터에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① 연산장치② 메모리연산장치는 데이터를 계산하는 역할이고, 메모리는 계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이다.이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AI 데이터센터→ 연산장치: CPU·GPU→ 메모리: DRAM·HBM→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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